이병헌 증인 출석, 음담패설 동영상 보고도 "기억안안다, 농담이었다" 모르쇠 일관

배우 이병헌(44)이 2차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법정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병헌은 24일 자신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모델 이지연(24)과 걸그룹 멤버 다희(20)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병헌은 재판 시작 20여분 전인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경호원과 매니저 등 6~7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회색 정장 차림에 담담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취재진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쏟아지는 질문에는 한마디도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올라갔다.

재판 시작 전 자신에게 몰리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경호원과 함께 20여 분간 화장실에 몸을 숨긴 이병헌은 담당 변호사와 만나 재판 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지난 1차 공판에서 사생활 등이 드러나는 사건의 성격을 고려해 이번 2차 공판에서 이병헌에 대한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병헌에게 모델 이씨 등을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진 유흥업소 이사 석모씨도 피의자 측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불참했다.

이 공판에서 이병헌은 피고인석에 앉은 이지연 다희와 함께 증거로 제출된 ‘음담패설 동영상’을 함께 본 뒤 두 여성을 처음 만난 경위와 협박을 당할 때까지의 과정을 진술했다.

이지연 측이 “서로 교제하는 사이였다”며 증거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했으나, 이병헌은 “농담이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이 끝난 후 법정을 나온 이병헌은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답변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짧은 심경을 남겼다. 이지연과의 관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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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