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조상 찾기 전문 웹사이트인 앤시스트리(ancestry.co.uk)에 1861∼1919년 리버풀 선원 목록이 공개됐다. 이 목록에는 타이타닉호를 포함해 당시 영국 리버풀 항구에 등록된 배에서 일한 모든 사람들의 이름과 나이, 항해 경력, 행실에 대한 언급 등이 담겨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목록에는 항해 중 선장 스미스의 역할에 대한 많은 기록이 포함돼 있다”며 “역사학자들은 그의 최후의 순간에 대해 논쟁 중”이라고 지적했다.
1850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1880년 선박회사인 화이트 스타 라인에 들어가 타이타닉호 선장으로 발탁됐다. 스미스는 우리나라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것과 달리 영국에서는 논쟁적인 인물이다.
그는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힌 1912년 4월14일 자정 무렵 깨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2시간40분 동안 그의 행적이 논란거리다. 몇몇 역사학자들은 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가 공황 상태에 빠져 선교에 홀로 있었거나 숙소 문을 잠갔다고 말한다.
‘살신성인의 의인’이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는 여성과 아이들을 먼저 구출하고 선장으로서 배와 운명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그의 최후를 목격한 사람들은 선교가 가라앉자 그가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