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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가담시도 혐의 일본 대학생 "취직 잘 안 돼서"

입력 : 2014-10-08 16:38:51 수정 : 2014-10-08 16: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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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현 거주 20대 남성도 한때 가담계획…일본에서도 테러 우려감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 가담을 계획한 혐의('사전<私戰> 예비 및 음모')를 받는 일본 대학생(26)이 취직이 잘되지 않아 IS 참여를 결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을 휴학 중인 이 남성은 일본 경시청 공안부의 조사에서 IS 전투원이 되려고 한 이유에 관해 "취직활동이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학생이 복수의 지인에게 자살하고 싶다거나 시리아에 가서 죽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구직 실패와 고립감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함께 IS의 지배 지역에 가려고 했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쓰네오카 고스케(常岡浩介·45) 씨는 이 대학생이 "친구, 일, 학업을 모두 버리고 홋카이도에서 나왔다. 시리아에 가서 죽기 위해서다. 일본에 있어도 언젠가는 자살한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쓰네오카 씨는 이 대학생이 군사 마니아처럼 보였고 그가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교도통신은 쓰네오카 씨가 이 대학생에 관해 "정말 분쟁지에 가고 싶었는지는 의문"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보고했다.

경찰은 이 대학생이 올해 5월에 여권을 취득했으며 면밀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시리아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경찰이 지바(千葉)현의 한 20대 남성도 올해 8월 같은 목적으로 시리아 여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도 도쿄 고서점에 붙은 구인 광고를 보고 홋카이도대 학생과 함께 터키를 거쳐 시리아에 갈 예정이었으나 '어머니가 만류했다'며 직전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인이 IS를 비롯한 이슬람 반군 세력에 가담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이 테러 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인 전투원이 나올 수도 있었다는 위기감이 수사 당국에서 느껴진다고 전했다.

수사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일본인이 실제로 전투원이 돼 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큰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우치 마사유키(山內昌之) 메이지(明治)대 특임교수(국제관계사)는 "일본사회에서는 군사에 대한 구체적인 소양이 부족해 현실감이 없다. 앞으로 IS에 관심을 지니는 젊은이가 나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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