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연평균 오존양은 325DU(대기 오존 두께를 나타내는 단위. 1DU=0.01㎜)로, 처음 관측을 시작한 1985년(317DU)보다 2.5% 증가했다. 포항에서도 1994년 304DU에서 2013년 318DU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오존층이 점차 두꺼워진다는 걸 의미한다.
대기 성층권(지상 10∼50㎞)에 분포하는 오존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해 생명을 보호하는 ‘지구의 방패’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냉장고 냉매·스프레이 분사제 등으로 쓰이는 염화불화탄소(CFC·일명 프레온가스)의 사용이 늘면서 오존층은 1980년 이후 매년 4%씩 감소해왔다. 오존층이 아예 사라지면 지상의 생물은 살 수 없게 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 대기 중 CFC 농도는 1999년 관측 이래 조금씩 감소해왔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