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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당국 ‘골프 친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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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안팎서 기밀정보 거래
연이은 적발에 비리온상 지목
미국 증권가에서 골프가 투자자와 기업가 간 기밀정보 거래를 통한 주식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7, 8월에 골프와 연관된 두 건의 내부자 거래를 적발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에 한 건은 7명의 골프 친구들이 골프장 안팎에서 주고받은 기업 정보로 모두 55만4000달러(약 5억6175만원)의 투자 수익을 올린 사례이다.

이들은 아메리칸 수퍼컨덕터(AMSC)라는 기업의 임원과 여러 차례 골프를 치면서 이 회사의 내부 정보를 얻었고, 이를 주식 거래에 활용했다. 골프 파트너들은 기업 내부 정보로 투자 수익을 올린 뒤 이메일로 감사의 표시를 했다가 들통이 났다.

SEC는 또 지난 18일 한 은행 임원이 골프 친구에게 또 다른 은행 매입 정보를 알려줬고, 이 정보를 이용한 골프 친구가 30만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4대 회계 법인 중의 하나인 KPMG의 회계사가 골프 파트너에게 정보를 흘려준 혐의로 SEC의 조사를 받았다.

SEC는 앞으로 골프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내부자 거래 공모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골프를 치거나 골프가 끝난 뒤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기업 내부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는 게 SEC의 판단이다. 그러나 SEC가 골프장 안팎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내부 정보 교환 사례를 효율적으로 적발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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