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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사진=브랜뉴뮤직) |
스윙스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Mnet ‘쇼미더머니’다.
2013년 ‘쇼미더머니2’에서는 지원자로, 2014년 ‘쇼미더머니3’에는 프로듀서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윙스는 연일 이슈메이커로 활약했고, 이는 스윙스가 활동영역을 오버그라운드까지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쇼미더머니3’에는 스윙스가 대표로 있는 저스트 뮤직의 소속 아티스트인 바스코와 씨잼, 기리보이 등이 대거 참여해 더욱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스윙스는 “(저스트뮤직 소속이 많이 나와)좋기는 한데 정말 엄청 불편하다”라며 “어쨌든 (쇼미더머니는) 나한테 너무 도움이 돼서 (소속 래퍼들에게도)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힙합퍼들은 자기들이 ‘최고다’, ‘남자다’라고 많이 하지 않나. 그러면 나가서 도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들이 대거 참가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저스트 뮤직 소속의 랩퍼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발생한 묘한 상황도 있었다. 산이와 스윙스 팀의 참가자인 씨잼과 부현석의 무대 경연 진출권 경쟁이 그것으로, 결국 저스트 뮤직의 씨잼이 무대에 올라 스윙스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윙스는 “그때 씨잼과 (부)현석이가 비슷했다. 누굴 뽑아야할지 전혀 몰랐다”라며 “차라리 둘 중 한명이 엄청 잘하면 미안하다 하고 한명을 떨어트리겠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런데 편집이 뭔가 내가 연기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는 정말 내적갈등을 하고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스윙스는 “그래서 산이형한테 ‘나는 못하겠으니 형이하라’고 맡겼다”라며 “라디오에서 산이형이 ‘눈감고 줬는데 씨잼이 뺐어갔다’라고 농담을 하긴 했는데, 최대한 공정하게 했고 내 선택에 대해 부끄럽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저스트뮤직 소속 아티스트 중 논란이 된 사람은 또 있다. ‘쇼미더머니3’의 최대 논쟁이 되어버린 ‘락 논란’을 일으키며 ‘바스락’이라는 의도치 않은 별명까지 생겨난 바스코가 주인공으로, 당시 스윙스는 프로듀서 중 유일하게 “괜찮다. 문제 없다”라며 바스코를 지지했었다.
바스코의 락 논란에 대해 스윙스는 “일단 바스코형 무대가 다 앨범에 있던 노래다. 나도 작년에 ‘2 Cool 4 School’이라는 노래를 냈는데 완전 락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라며 “심사위원 중 몇 분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런 여론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스윙스는 “그렇게 따지면 레게도 있지 않나. 나는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이해 할 수 없었고, (바스코가)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다시 한 번 바스코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더불어 ‘쇼미더머니3’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스윙스와 도끼&더콰이엇의 일리네어레코즈와의 미묘한 신경전이다.
실제 ‘쇼미더머니3’에서 도끼는 2차 예선에서 “스윙스 언급하면 다 탈락버튼을 누를 것이다”라고 하는가 하면, 스윙스는 1차 예선에서 자신이 합격을 준 육지담에게 “(부른 노래가)도끼 것인 줄 알았으면 합격시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해 미묘한 라이벌 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일리네어에 라이벌의식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스윙스는 “옛날에는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스윙스는 “일리네어에 빈지노는 없었고 더콰이엇과 도끼가 있을 때, 그때도 두 사람은 잘나갔지만 언더에서는 내가 이겼다”라며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사람들이 한참 위로 치고 나갔다. 또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다 나보다 잘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되게 힘들었다”라고 한때 경쟁의식이 있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잘되기 시작한 이유는 나였다. 내가 바보같이 못해서였다. 근데 이걸 내가 더 치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한 거다”라며 “사실 이제는 서로 경쟁심을 느낄 필요가 없는데 좀 유치한 마음인 것 같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마음도 동시에 존재하고, 크게 미워하는 건 없는데 놀리고 싶고 그런다”라고 지금은 서로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윙스는 “특히 도끼는 폼 잡는 모습이 귀여워 더 놀리고 싶다”라며 “(도끼, 더콰이엇)둘 다 착하고 점잖은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③저스트뮤직 편에서 계속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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