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학습 병행 시너지 효과 노려
조직원 아이디어 창출 공간으로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최근 서울 송파구에 마련한 통합 신사옥의 이름을 ‘SDS 캠퍼스’로 정했다.
건물 이름뿐만이 아니다. 아이디어 회의나 브레인 스토밍을 위한 리프레쉬 공간을 ‘아이디어 브릿지(Idea Bridge)’로, 정보자료실을 ‘채움’, 라운지를 ‘공감’으로 정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또 가족과 함께 SDS의 앞선 최첨단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앤서 갤러리(Smart Answer Gallery)’를 마련,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LG전자의 ‘캠퍼스’ 붐도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서초구 우면동의 R&D연구소가 2000년대 초 우면 R&D 캠퍼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서초동과 가산동에 잇따라 R&D 캠퍼스가 들어섰다.
기존 연구소라는 딱딱한 개념에서 탈피해 제품을 함께 공부하고 자유롭게 토의하는 단과대학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사내외에서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KT의 서초동 새 사옥 이름도 ‘올레 캠퍼스’다. 즐겁게 배우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스마트 업무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해외 유수의 IT기업도 공통적으로 캠퍼스라는 이름을 선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사옥 이름은 ‘구글 캠퍼스’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구글의 이념을 반영했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시스템의 신사옥도 ‘유타 캠퍼스’다. 개방과 협력을 강조한 기업 철학과 회사가 곧 가족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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