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와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두 골을 막아낸 GK 세르히오 로메로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24년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꿈을 꾸고 있다.
파키스탄 영자매체 더네이션(THE NATION)은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 대한 5가지 진실을 밝혔다.
◆AS 모나코 FC에선 벤치신세
UC 삼프도리아(이탈리아)에서 AS 모나코 FC(프랑스)로 임대 이적한 로메로는 크게 활약상이 없었다. 기껏해야 시즌 9경기 출장을 제외하고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그는 적은 출전시간으로 브라질에 입성했다.
◆ 판 할 네덜란드 감독 "내가 가르쳤다"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가. 로메로는 AZ 알크마르에서 한솥밥을 먹은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에게 승부차기 코치를 받았다. "내가 로메로를 가르쳤다. 그래서 더 가슴아프다"며 판 할 감독은 준결승전이 끝나고 멋쩍은 농담을 던졌다.
◆아르헨티나를 빛냈다
그의 불만족스러운 클럽상황과 비교해 볼 때 아르헨티나를 위해 보여준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2009년 이후로 첫 대표팀에 선발된 로메로는 아르헨티나의 U-20청소년 월드컵 우승과 축구스타 메시와 함께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했다.
◆샤베야 감독의 한결같은 사랑
로메로는 2010년 독일에 0대4 패배의 골참극을 당했지만 한결같이 그를 믿어 준 알레한드로 샤베야 감독의 고집은 현명했음이 드러났다. 샤베야 감독의 로메로에 대한 신뢰는 아르헨티나를 1경기 이상 구해내며 결승전에 오르는데 크게 일조했다. 특히 그는 네덜란드와의 준결승 승부차기의 빛나는 선방쇼를 보여주며 최우수 선수(MOM)에 뽑히기도 했다. 또 아르헨티나 골키퍼로는 두번째로 많은 A매치 50회 출장 기록을 세웠다.
◆'쑥맥' 로메로
로메로는 자신을 부끄러움 많고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2014년 월드컵이 사상 최고의 트윗 기록을 갱신할 때도 로메로는 소셜미디어와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았다.
박영규 인턴기자 pyoung201@segye.com
사진=더네이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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