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의 알바로 페레이라가 투혼을 불사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페레이라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2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우루과이는 이 날 경기에서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2골을 넣은 수아레스에게 쏠렸지만 페레이라의 '숨은 공헌'도 빼놓을 수 없었다. 수아레스는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무릎에 맞아 일시적으로 혼절하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페레이라는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고, 간간이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우루과이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 페레이라의 아찔한 부상장면이 나왔다. 잉글랜드의 라힘 스털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페레이라는 슬라이딩 태클로 이를 저지하려 했다.
이 상황에서 스털링이 방향을 전환하며 페레이라의 태클을 피했고 페레이라는 스털링의 무릎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페레이라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정신을 잃었다.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페레이라는 다행히 금세 깨어났지만, 팀 닥터는 벤치에 교체사인을 냈다. 그러나 페레이라는 벤치 쪽으로 소리를 지르며 끝까지 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결국 우루과이는 페레이라를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페레이라는 아무일 없다는 듯 그라운드에 들어가 경기를 끝까지 뛰었고, 팀의 2-1 승리를 끝까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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