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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순결한 파랑’…日, WC 응원가 ‘우익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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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3 17:23:21 수정 : 2014-06-13 1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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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곡으로 출시된 일본 여가수 시이나 링고(椎名林檎)의 노래가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

시이나 링고는 지난 11일 음반 발매와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의 노래 ‘NIPPON’은 일본 NHK 방송의 의뢰로 제작된 공식 응원곡이며, 승부의 순간을 주요 테마로 삼는다.

기타, 드럼 연주에 신나게 빠져들던 일본 축구팬들은 링고의 입에서 나오는 가사에 깜짝 놀라고 만다. ‘만세 만세’ ‘이 지구에서 가장 순결하고 고귀한 파랑’ ‘갑자기 다가오는 죽음의 냄새’ 등의 가사가 ‘순종사상’과 ‘가미카제’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가사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일종의 특공대 찬양 노래 아니냐”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박한 이들은 “어디를 봐서 순혈주의가 내재했다는 거냐” “보통 가사에 과민반응하는 것 아니냐” “이 노래는 단순히 승부를 다룬 것뿐” 등의 주장을 펼치며 맞섰다.

일본의 한 음악 비평가는 링고의 노래가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방송국에서 쓰이는 노래이므로 대표팀 응원 문구가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며 “그런데 ‘NIPPON’에는 ‘희미한 죽음의 냄새’ 등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과잉표현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NIPPON’은 노래 가사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도마에 올랐다. 흑백화면 속 노래를 연주하는 밴드의 복장이 흡사 사무라이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NIPPON’ 뮤직비디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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