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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정 8강 달성, 국민에 희망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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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30 21:03:01 수정 : 2014-05-30 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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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美 마이애미로 출국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쓰겠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본선 무대에서 최상의 경기를 펼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겠다며 원정길에 올랐다.

“파이팅”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30일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전지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최종 담금질을 한 뒤 6월11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
인천공항=연합뉴스
홍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전지훈련을 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해 기필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항 출국장에 나온 수백명의 팬들은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약속하며 태극전사들을 환송했다. 대표팀은 출국에 앞서 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난 1년간 14차례 평가전(5승3무6패)을 치르며 경기력을 다져온 홍명보호는 어느때보다 많은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과 K리거의 투지, 젊은 패기로 강하게 무장했다.

태극전사들은 31일 마이애미 전훈 캠프에 여장을 풀고 최종 주전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11일간 펼쳐지는 마이애미 전훈은 ‘홍명보 축구’의 근간인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고 공격 전술을 다듬을 마지막 기회다.

홍 감독은 이 기간 동안 수비 조직력을 ‘본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격 전술의 세밀화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하기 위해 거친 플레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인 능력을 쌓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두 차례 정도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모두 80% 이상 올라와 있고 심폐기능적인 훈련을 다 마쳤다”면서 “남은 기간에는 민첩성, 파워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출국 전날 이뤄진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의 낙마와 박주호(마인츠)의 합류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과제다.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왼손 경례’를 해 논란이 된 기성용은 “부상 부위가 신경쓰여서 경례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 많이 했고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해명한 뒤 “월드컵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앞장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6월10일 오전 8시에 치러지는 가나와의 평가전은 조별리그에서 가동할 ‘필승 전술’을 점검하고 베스트 11을 확정짓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담금질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11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포스 두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최종 전력을 점검하게 된다. 이어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월드컵 도전사의 새 페이지를 열게 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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