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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서 2년만 건져낸 카메라…'사진 생생 복원'

입력 : 2014-05-26 10:55:41 수정 : 2014-05-26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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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2년간 잠겨있던 디지털카메라의 사진들이 생생히 복원됐다. 가족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던 카메라는 사진을 통해 밝혀진 주인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밴쿠버 선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밴쿠버섬 인근에서 해양생물 조사를 벌이던 사이먼프레이저대 학생 두 명이 깊이 12m 해저를 잠수하다 카메라 하나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카메라는 이끼로 덮여 있었다. 학생들은 녹슨 고물 카메라에도 작은 해양생물들이 기생하는 것이 신기해 건져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학생들과 동행한 뱀필드 해양연구센터 소속 안전 담당 책임자 쇼반 그레이의 생각은 좀 달랐다. 그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먼저 든 생각은 메모리 카드 속에 사진이 그대로 있을까”였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속까지 녹이 쓸어 있었다. 그러나 메모리 카드는 약간 녹만 쓸었을 뿐 거의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는 메모리카드를 깨끗이 닦은 다음 컴퓨터와 연결했다. 놀랍게도 메모리 카드는 온전했다. 그는 복원된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려 주인을 수소문했다.

곧장 반응이 왔다. 지역 해안 경비대가 사진 속의 남성을 알아본 것이다.

카메라의 주인공은 2년 전 보트 전복 사고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폴 버고인. 그는 2012년 고향 태시스에서 가족들과 부모의 유해를 뿌린 뒤 집으로 귀환하던 중 보트가 뒤집혀 카메라를 잃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2년 만에 카메라를 돌려받은 주인은 놀라운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고 캐나다 CBC가 보도했다.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인근 호수에 부모님의 유골을 뿌렸다. 되찾은 사진에는 그 때의 추억이 담겨 있었다”며 진전된 기술력에 감사해야겠다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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