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진행된 MBN '황금알' 녹화에는 방대한, 굴사남, 호사카 유지, 김야니 등 외국인 출연진은 웃는 돼지머리가 올라간 고사상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앞다퉈 토로했다.
우즈베키스탄 미녀 며느리 굴사남은 "어떻게 돼지가 죽으면서 웃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음식칼럼니스트 박태순은 "돼지머리를 삶기 전에 나무젓가락으로 입을 고정시켜놓는 것"이라고 웃는 돼지머리에 대한 비밀을 전했다.
외국인 출연진은 다소 당황스러운 돼지머리의 진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굴사남은 돼지머리 때문에 곤경에 빠졌던 일화를 고백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굴사남은 "한 번은 고사를 지낸다고 시어머니가 시장 가서 돼지머리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면서 "웃고 있는 돼지는 3만5000원이고, 입이 삐딱한 건 이만원이었다. 돈이 모자라서 '상관없겠지' 하고 삐딱한 걸 사갔다가 시어머니께 혼났다"라고 돼지머리에 얽힌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음식칼럼니스트 박태순은 "돼지머리 가격은 3등급이 있다. 활짝 웃는 건 가장 비싸고, 웃지 않는 것이 그 다음, 한쪽만 웃는 것은 가장 싸다"라며 "한쪽만 있는 건 '썩소'라고 비웃는 거여서 가장 싸다"라고 설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고사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황금알'에서 공개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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