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청야니, 오랜만에 부활샷

살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타수 방어에 성공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정상에 섰다.
최종일을 선두로 출발한 살라스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청야니(25·대만)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08년 올해의 신인에 선정되는 등 기대감을 모았던 살라스는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롯데챔피언십 준우승, 올해 3월 KIA 클래식 준우승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정상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5일 끝난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3타차 넉넉한 리드를 잡은 채 최종일을 출발한 살라스는 3·5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8번홀에서 보기를 내며 주춤한 살라스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파 행진을 거듭했다. 17번홀에서 추가로 보기를 냈지만 우승을 지키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안정적으로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뉴질랜드의 사라 제인 스미스가 최종일에만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청야니도 2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스미스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버디 없이 더블보기 3개·보기 2개를 내면서 무너졌다. 이날만 무려 8타를 잃은 박희영은 공동 29위까지 추락했다.
상위권에 머물던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와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한국(계)선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나란히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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