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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처럼 보이려고 정장차림", 강남 성형외과 떼강도

입력 : 2014-05-16 15:21:42 수정 : 2014-05-16 15: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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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강남 성형외과에서 흉기로 들고 들어간 '정장 떼강도' 일당 6명이 모두 붙잡혔다.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한탕'하려고 모인 이들은 정장을 한 이유에 대해 '조직폭력배(조폭)'처럼 보이면 상대가 겁을 먹을 것 같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무직인 이들은 주범 김모(40)씨가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올린 "돈 때문에 절망적인 사람 모이세요"라는 글을 보고 모였다.

모인 뒤에도 이들은 가명을 사용하며 서로의 신분을 숨겼다.

또 미리 역할을 나누고 전자충격기와 흉기 등의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등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성형외과에 미리 성형수술 상담 예약을 하고 손님인 것처럼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6시10분께 2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3억원을 내 놓으라"며 원장 A모(48)씨와 간호사 등 6명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모(24)씨 등 2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손 등이 부러졌다.

이들은 A씨가 탈출하자 곧장 도망쳤다.

검거에 나선 경찰은 같은날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고씨 등 3명을 붙잡았다.

주범 김씨는 오후 11시2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권모(24)씨 등 2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고씨 등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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