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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주교, 오른쪽)이 지난 달 24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대형 묵주를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최근 펴낸 ‘교회 통계 연감 2012’에 따르면, 2012년 12월 31일 현재 세례 받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총수는 12억 2862만 1000명으로, 세계 총인구 70억 2337만 7000명(2012년 6월 30일 기준 UN 인구 연감)의 1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에 비해 1503만 명이 늘어난 숫자다.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브라질 1억 6609만 7000명, 멕시코 1억 135만명, 필리핀 8024만 1000명, 미국 7118만명, 이탈리아 5804만 9000명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531만 명(전 세계 신자의 0.43%)으로 전체 47번째, 아시아에서는 5번째로 나타났다.
대륙별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아메리카 대륙이 63.2%로 가장 높았고, 유럽 39.9%, 오세아니아 26%, 아프리카 18.6%로 나타났으며, 아시아는 3.2%로 가장 신자 비율이 낮았다.
지난 5년간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2007년 이래 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륙별 5년간 신자 증가율에서 아프리카 20.4%, 아시아 11.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유럽은 1.3% 증가에 그쳤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성직자는 모두 46만1550명으로 주교 5133명, 사제 41만4313명, 종신 부제 4만2104명으로 집계됐다. 사제 수는 2007년 40만8024명에서 6289명이 늘어 5년 사이 1.5%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커다란 편차를 보여 아시아는 2.3%, 아프리카는 2.8% 증가했지만,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는 전년대비 감소하였다. 5년 통계를 비교하면 유럽은 사제수가 약 4% 줄어들었고 아시아는 13.7%, 아프리카는 15.8% 증가하였다.
교구 사제는 27만9561명, 수도회 사제는 13만4752명으로 나타나 67.5%가 교구 사제로 집계되었다.
수도자는 75만7843명으로 남자 5만5314명, 여자 70만252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1만448명이 줄어 1.4% 감소하였는데, 특히 여자 수도자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 5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유럽의 여자 수도자가 4만 명이 줄었으며 아메리카 지역도 2만 명이 줄었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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