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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대표회의, '거마비' 지급 논란

입력 : 2014-03-18 09:14:00 수정 : 2014-03-18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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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하는 대가로 거마비(교통비)를 지급하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열린 2014년 상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전학대회에 참석한 학생대표자에게 거마비로 최대 5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가결됐다.

구체적으로는 대의원이 전학대회에 전체 참석했을 경우 5만원, 지각했을 경우 2만원, 중도 퇴장한 경우는 미지급하기로 했다.

전학대회는 각 학과와 단과대 학생회장 등 113명이 참석하는 학생 대표 회의다. 거마비의 재원은 학생회비다.

기존 전학대회 개최 비용은 다과비와 인쇄물, 책자 비용 등을 포함해 60만~70만원 정도였지만 거마비가 포함되자 400만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거마비 지급을 결정하는 데 대의원 간 공방도 뜨거웠다.

거마비에 반대한 학생들은 '학생들이 학생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는 학생회비를 거마비로 쓰면 되겠느냐', '전학대회에서 400만원이나 사용되면 학생들이 전학대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400만원을 전체로 놓고 보면 큰 돈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단과대별로 나누면 적은 비용이다', '타 학교 사례와 비교했을 때 5만원 거마비는 공분을 살 정도로 큰 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의 찬성 입장도 팽팽히 맞섰다.

결국 거마비가 포함된 예산안은 찬성 61명, 반대 19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제12차 연석회의에서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가 거마비 5만원을 지급하자는 안을 처음 제안했다. 대의원들의 전학대회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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