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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담배 피우면 키 안 큰다더니…

입력 : 2014-03-08 06:00:00 수정 : 2014-03-08 12: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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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비흡연 547명 비교·연구
체내 성장방해 물질 급증 확인, 면역이상·고지혈증과도 연관성
건보공단 담배소송 영향 미칠 듯
직·간접 흡연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장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숙명여대 약대 양미희 교수 등에게 의뢰해 수행한 ‘흡연에 의한 한국인 특이적 위해요소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 등 흡연·비흡연자 547명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청소년의 소변 중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손상의 결과물인 말론디알데히드의 양이 늘어날수록 성장속도가 느린 것이 관찰됐다. 말론디알데히드는 흡연으로 ‘산화적 손상’을 입어 체내에 생긴 물질로, 산화적 손상은 발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량의 증가는 노화와 면역이상, 고지혈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을 하면 유전자의 변화가 개선되고 말론디알데히드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남학생 14.4%, 여학생 4.6%이며, 흡연 시작 연령은 2012년 기준 13.1세(여성가족부 자료)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건강증진재단에 따르면 남학생의 31.8%, 여학생의 35.6%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었다. 최근에는 흡연 시 생기는 증기 형태의 독성물질이 벽과 옷, 가구, 집먼지에 달라붙어 몇 달간 다시 공기 중으로 재배출되는 3차 간접흡연이 문제되고 있다. 이날 ‘한국인 흡연자의 흡연형태 분석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꽁초 6691개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평균 담배꽁초의 길이는 청소년 3.97㎝, 노인층 3.76㎝, 화이트칼라(사무직) 3.94㎝, 블루칼라(생산직) 4.11㎝로 나타났다.

직업 형태에 따라서는 화이트칼라의 경우 밝은색이 67.8%인 반면 블루칼라는 중간색이 57%, 진한색이 29%로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에 비해 더 깊은 흡연을 했다.

세종=윤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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