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성장방해 물질 급증 확인, 면역이상·고지혈증과도 연관성
건보공단 담배소송 영향 미칠 듯 직·간접 흡연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장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숙명여대 약대 양미희 교수 등에게 의뢰해 수행한 ‘흡연에 의한 한국인 특이적 위해요소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 등 흡연·비흡연자 547명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청소년의 소변 중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손상의 결과물인 말론디알데히드의 양이 늘어날수록 성장속도가 느린 것이 관찰됐다. 말론디알데히드는 흡연으로 ‘산화적 손상’을 입어 체내에 생긴 물질로, 산화적 손상은 발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량의 증가는 노화와 면역이상, 고지혈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을 하면 유전자의 변화가 개선되고 말론디알데히드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직업 형태에 따라서는 화이트칼라의 경우 밝은색이 67.8%인 반면 블루칼라는 중간색이 57%, 진한색이 29%로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에 비해 더 깊은 흡연을 했다.
세종=윤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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