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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종목 보기] ⑫ 봅슬레이

입력 : 2014-01-22 10:25:15 수정 : 2014-01-22 1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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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는 루지·스켈레톤과 함께 3대 썰매 종목 중 하나다. 한국 대표팀이 소치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을 따내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얼음판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던 목제 썰매에 강철로 만든 날을 장착한 것에서 유래를 찾고 있다.

봅슬레이는 여러 명의 선수가 썰매에 붙어 앉아 주어진 트랙을 빨리 통과하는 방식의 경기다. 끄떡거린다는 뜻의 봅(Bob)과 썰매(sled)가 합쳐져 이름 붙게 됐다.

처음으로 봅슬레이 팀이 꾸려진 것은 1897년이다. 이후 봅슬레이는 유럽의 동계스포츠로 자리 잡았으며 1914년 처음으로 국제 대회가 열렸다.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은 1923년 창립됐으며 이듬해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4인승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열렸다. 2인승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것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부터다.

초창기의 봅슬레이는 부자들의 놀이 문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 선수도, 특별한 훈련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1950년부터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식돼 점차 현재와 비슷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스타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타 종목의 빠르고 힘센 선수들이 푸시맨으로 나서게 됐다. 현재는 푸시맨들이 50m 정도 썰매를 밀어 속도를 높인다.

현재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는 푸시맨 2명과 1명의 브레이크맨, 핸들을 조종하는 파일럿 1명이 탑승한다. 2인승은 푸시맨 없이 브레이크맨과 파일럿만 탄다.

19세기 후반에 나무로 된 썰매에서 벗어나 강철로 된 몸체와 날을 부착하면서 과학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는 1대(2인승 기준)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첨단 과학 기술의 집합체로 발전했다.

나날이 발전이 거듭해 현재의 몸체가 탄생했다. 탄소 섬유재질로 구성된 몸체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선형으로 설계, 제작된다. 최적의 기록을 내기 위해 날은 항상 특정 온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1952년에는 중량을 제한하는 규정이 생겨났다. 2인승의 경우 썰매와 선수의 무게를 합해 최저 170㎏을 넘겨야 하며 최대 390㎏을 넘기면 안 된다. 4인승은 최저 210㎏, 최대 630㎏ 이내로 총중량을 맞춰야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추가된 여자 2인승 경기는 중량이 선수와 썰매를 합해 350㎏을 넘어서는 안된다.

썰매와 선수 몸무게를 합친 총 중량이 상한선에 미치지 못하면 썰매 안에 추를 넣어 무게를 맞춘다. 썰매가 가벼우면 출발 당시 미는 힘이 덜 들어 스타트 속도가 잘 나오지만 레이스 중반 이후 가속도가 붙지 않는다.

반대로 썰매가 무거울 경우 미는 힘도 그만큼 많이 들고 스타트 속도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두 가지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해 대부분 썰매는 가볍게 하되 선수들의 몸무게를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1985년에 생긴 규정에 따라 썰매의 길이는 2인승은 최대 2m70을 벗어나서 안되고 4인승은 3m80을 넘기면 안된다. 폭은 2인승과 4인승 상관없이 최대 0.67m를 벗어날 수 없다.

봅슬레이의 트랙 길이는 1200~1500m 사이로, 1500m가 일반적이다. 이번에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가 열리는 산키 슬라이딩 센터는 총 18개의 커브 구간이 있다.

파일럿은 밴드로 만들어진 조종간을 이용해 커브 구간을 돌때 미세하게 썰매의 방향을 조절한다. 순간 최대 속도 100㎞를 넘나드는 속도 속에서 조금이라도 각도의 오차가 생기면 썰매는 전복된다.

파일럿은 썰매 속도를 최대한 죽이지 않으면서 전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코스를 반복해 숙지한다.

유럽과 북미에 널리 퍼져있는 봅슬레이는 한국에서 불모지였다. 하지만 강광배(41) 현 FIBT 부회장이 한국 봅슬레이의 씨앗을 뿌린 뒤 열매를 준비하고 있다.

원윤종(29·경기연맹)과 김동현(27·서울연맹)을 중심으로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과 4인승, 여자 2인승까지 전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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