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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열차 강도 사건’ 주범 84세로 사망

입력 : 2013-12-18 21:03:46 수정 : 2013-12-18 2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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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영국 ‘대열차 강도 사건’의 주범인 로니 빅스가 1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사망했다. 향년 84세.

BBC방송에 따르면 빅스는 이날 오전 런던 북부 법원 산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눈을 감았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빅스는 1963년 8월8일 다른 14명과 함께 글래스고발 런던행 우편열차를 습격해 당시 돈으로 260만파운드(약 686억원)를 훔쳐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듬해 영국 법원으로부터 30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1965년 런던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밧줄로 만든 사다리를 이용해 탈옥했다.

이후 아내 및 두 아들과 함께 프랑스로 달아난 뒤 성형수술로 감시망을 피하며 호주, 브라질로 이주하는 등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1974년 런던경시청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그를 검거했지만 현지 스트립댄서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또다시 풀려났다. 하지만 2001년 폐 질환 등 지병 치료차 영국으로 돌아왔다가 감옥에 보내졌다. 2009년 폐렴 증세로 가석방됐다.

빅스는 고향으로 돌아오기 1년 전 영국 라디오1과 인터뷰에서 “당시 행동에 대해선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범행 도중) 열차 기관사가 머리를 부딪혀 크게 다친 게 인생에 있어 가장 후회스런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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