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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웅비론 2020-미래 비전 새 지평을 연다] 김동수 고대 미래성장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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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02 06:00:00 수정 : 2013-12-02 0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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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상황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갤럭시 리스크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수출이 늘었으니 일견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것이 잘못되는 날에는 회사, 그룹은 물론이고 국가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면 지금과 같은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나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경제 생태계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합니다.”

김동수(58·사진)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소장은 경제성장의 시스템부터 송두리째 바꿔야만 신성장 패러다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과 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김 소장은 지난 7월 고려대로 자리를 옮겨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데 힘쓰고 있다.

김동수 고대 미래성장연구소장
그는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신성장 패러다임의 실천적인 방향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허리경제’라는 화두부터 던졌다. 김 소장은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산층을 복원하고, 작지만 강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을 육성해 허리가 강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출과 내수 간,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생산자와 소비자 간, 성장과 복지 간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균형경제’다. 그는 또 “새 시장을 창조하고 기업 가치와 국부를 증진하는 ‘혁신경제’와 더불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경제주체 간 공생발전과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정경제’를 구현하는 데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IT(정보기술)를 비롯한 주력산업이 혁신과 창조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신성장 패러다임의 요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균형발전 내지 동반성장이 그 밑바탕을 이뤄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최근의 글로벌 패러다임은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은 삼성전자와 애플로 대변되는 두 기업 생태계 간의 경쟁인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자적 공생협력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현 정부가 창조경제라는 신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므로 우리 사회 전체가 여기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내년부터 구체적인 창조경제의 성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신성장 패러다임 정착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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