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58·사진)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소장은 경제성장의 시스템부터 송두리째 바꿔야만 신성장 패러다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과 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김 소장은 지난 7월 고려대로 자리를 옮겨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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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고대 미래성장연구소장 |
김 소장은 IT(정보기술)를 비롯한 주력산업이 혁신과 창조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신성장 패러다임의 요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균형발전 내지 동반성장이 그 밑바탕을 이뤄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최근의 글로벌 패러다임은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은 삼성전자와 애플로 대변되는 두 기업 생태계 간의 경쟁인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자적 공생협력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현 정부가 창조경제라는 신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므로 우리 사회 전체가 여기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내년부터 구체적인 창조경제의 성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신성장 패러다임 정착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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