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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20대가 30% 최다

입력 : 2013-11-26 20:38:26 수정 : 2013-11-26 2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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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2년 집계 30대 25%·40대 18% 순
청소년 감염 갈수록 늘어
에이즈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연령대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에이즈바이러스(HIV)는 증상 없이 잠복기가 길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청소년 감염자는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953명 중 20대가 30%, 30대 25.3%, 40대 18.3%로 20∼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10대도 33명으로 10대 감염자는 총 246명에 달했다.

매년 신고하는 감염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85년 최초로 2명이 발견된 뒤 1996년 101명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했고 지난해 953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누적감염자는 1만452명(사망자 포함)에 이르렀다.

이 중 청소년 감염자 수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수술이나 질환 검사,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의료 검진을 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최된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에서 붉은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레드리본’ 모양으로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에이즈 예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제공
청소년 감염자가 늘어난 데는 첫 경험 나이가 빨라진 것과도 관계가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전국 중·고등학생 2894명을 조사한 결과,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첫 경험 나이는 2010년 15.4세에서 2011년 13.6세로 내려갔다.

한국청소년센터는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과 에이즈 예방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성교육센터 내 청소년연합회는 12월 1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소년 500명과 함께 인간 레드리본을 만드는 행사를 개최한다. 에이즈를 상징하는 ‘레드리본’은 양끝을 맞잡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의미한다. 청소년연합회는 에이즈를 청소년들이 앞장서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11월17일 결성됐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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