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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3대 로맨스 걸작 '다시 보기'

입력 : 2013-11-11 18:00:18 수정 : 2013-11-11 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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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왕가위 감독의 걸작 3편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1일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왕가위, 3색 로맨스’ 기획전이 오는 28일부터 전국의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열린다.

‘왕가위, 3색 로맨스’는 그 동안 선보인 다른 왕가위 감독의 기획전과는 달리, 늦가을에 어울리는 로맨스 장르만 엄선해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최초 개봉되는 ‘동사서독 리덕스’(2008)를 비롯한 ‘화양연화’(2000), ‘중경삼림’(1994) 등이 이번 기획전에 포함됐다.

‘동사서독 리덕스’는 2008년 ‘제61회 칸국제영화제’에 이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돼 화제를 모은 작품. 영화제 외에 일반 관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이 작품이 드디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 1994년 ‘동사서독’ 개봉 이후 왕가위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으로, 원작에 내레이션과 자막을 보강해 흘러간 시간에 대한 감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이다. 고(故)장국영, 장학우, 양조위, 장만옥, 유가령, 양채니 등 당대 최고의 스타급 배우들이 열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화양연화’는 제목의 뜻대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가장 진하고 슬프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2000년 ‘제5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양조위에게 남우주연상을 선사한 불후의 명작으로, 음악과 색감, 여주인공인 장만옥의 매혹적인 자태와 의상까지 잘 어우러진 로맨스로 애달픈 중년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중경삼림’은 이별을 주제로 한 왕가위 감독표 로맨스다.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으로 이름을 알린 역작으로,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 왕정문 등이 각자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1995년 홍콩 금상장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양조위), 편집상 등 유수한 영화제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걸작 중의 걸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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