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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패배에 빛바랜 최준석 '불꽃타'

입력 : 2013-10-29 23:25:25 수정 : 2013-10-29 2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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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의 힘'을 아낌없이 보여준 최준석(30)의 맹타가 두산 베어스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준석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최준석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두산이 5-7로 패배,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면서 '빛바랜 활약'이 되고 말았다.

최준석은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를 때까지 중요한 순간에 인상깊은 대포를 작렬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3회초 대타로 나선 최준석은 상대 구원 강윤구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준석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두들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대포였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앞둔 상황. 이날도 최준석은 이전에 보였던 '해결사' 면모를 아낌없이 뽐냈다.

첫 타석부터 최준석의 대포가 터져나왔다. 최준석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윤성환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최준석은 팀이 1-4로 뒤진 3회 1사 1,2루의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뽑아내 팀에 추격하는 점수를 선사했다.

4-4로 맞서다가 선발 노경은이 1점을 내줘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가려던 5회에 흐름을 차단한 것도 최준석의 홈런이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안지만의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다만 5-5로 맞서다가 삼성에 리드를 내준 직후인 8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친 것은 이날 최준석의 '흠'이었다.

두산이 결국 패배하면서 최준석의 불꽃타는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패배의 아쉬움을 남긴 최준석이지만 그가 보여준 맹타는 삼성을 두렵게 하기에 충분했다. 최준석 방망이에 붙은 불이 6차전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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