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구장에서 3·4·5차전을 치르는 두산은 경기장 안팎에 '최강두산 혼연일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부착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앙출입문과 좌우 매표소에는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초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또한 두산은 경기 전과 경기 중간에 나가는 영상도 포스트시즌을 위해 따로 준비했다.
두산이 영상물 및 플래카드 제작을 포함해 응원준비에 사용한 비용은 약 1억원이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플래카드 제작이나 영상물이 아닌 관중들에게 나눠주는 '두산 깃발'이다. 두산쪽 관중석을 하얗게 물들게 하는 깃발의 정체가 이것이다.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가정용 태극기 정도 크기의 깃발 6000개를 제작해 관중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두산 관계자는 "응원예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깃발 제작 비용이었다"며 "한 번 배포한 뒤 다시 수거하지 않았는데도 팬들이 알아서 가져오셔서 수량이 항상 비슷하다. 가끔은 직접 반납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규시즌 중에는 4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 치어리더도 포스트시즌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의 응원 준비는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와 원정구장인 잠실구장에서 달라진다.
대구구장에서는 전광판 오른쪽에 가로x세로 5m 크기의 스크린인 'V-moon'이 세워져 선수들의 사진 등을 띄운다. 또한 7번째 우승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7개의 불기둥이 설치된다.
하지만 잠실구장에서는 'V-moon'은 설치할 수 없으며 불기둥 역시 응원부스 양쪽에 설치된 2개로 제한된다. 삼성 관계자는 "V-moon 설치비용이 커 대구구장 경기가 잠실구장 경기보다 응원전 비용이 좀 더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은 관중들이 단체응원할 때 사용하는 '최강삼성'이 새겨진 수건과 깃발을 제공한다. 잠실구장 경기의 경우 약 1만개, 대구구장 경기는 약 5000개의 수건을 무료로 배포하며 깃발은 600개 정도를 제작해 경기 후 다시 회수한다.
삼성 가을야구의 상징인 대형사자 두 마리는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함께 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응원 콘셉트는 '통일'이다. 삼성 관계자는 "큰 경기일수록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경기 때 선수들에 대한 기본 응원가들을 (팬들이)맞춰서 부를 수 있도록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포스트시즌 때 치어리더가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는 점 등은 두산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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