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반떼에 디젤엔진 모델을 선보이면서 수입차 폴크스바겐 골프를 겨냥했다. 현대차는 20일 경기도 가평에서 아반떼 디젤 시승행사를 열고 연비와 출력 등 상품성에서 자신감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시승 전 질의응답을 통해 아반떼 디젤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소형 디젤차가 인기를 끌자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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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시승행사를 가진 현대차 아반떼 디젤. /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의 디젤엔진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아반떼는 약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아반떼는 국내에서 14년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대표 모델이다”라며 “준중형 시장의 수입차와 비교하면 구입할 때 1000만원, 중고차로 팔 때 1500만원 이상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반떼에도 버튼시동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풀 오토 에어컨 등 수입차 못지 않은 기능이 탑재됐다”며 “이번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음과 진동(NVH)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고 연료 분사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카펫을 고밀도로 바꿔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 디젤차가 인기를 끌자 뒤늦게 출시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현대차는 이미 2005년에 쏘나타, 아반떼 등에도 디젤 라인업을 추가했었다. 하지만 고객선호도가 낮았다”며 “최근에는 엑센트와 i30의 디젤 모델이 각각 35%, 55%, i40는 디젤이 75%까지 증가해 고객들의 니즈를 능동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아반떼 디젤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아반떼 디젤은 1.6ℓ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m의 성능을 내며 자동변속기는 16.2㎞/ℓ, 수동 변속기는 18.5㎞/ℓ의 복합공인연비를 기록했다. 판매가격은 1745만원부터 2090만원까지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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