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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야구 인기에, 치킨시장 함박웃음

입력 : 2013-08-10 10:24:57 수정 : 2013-08-10 10: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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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 다툼과 신생구단의 합류 등 풍성한 볼거리로 프로야구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는 것은 다름아닌 치킨시장. 치맥 열풍이 거세지면서 야구장 주변 치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75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최단기간 200만 관중 돌파를 기록한 올해 프로야구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야구를 즐기는 팬층이 다양화되면서 오늘날 야구장은 가족들 나들이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야구장을 찾는 이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은 독특한 응원도구와 방식, 치어리더나 서포터즈 등의 흥행요소가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소통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응원을 하다 보면 갈증과 허기를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이처럼 환호와 함성이 가득한 야구장에서 먹거리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메이저리그의 경우 구장 곳곳에서 핫도그를 들고 있는 관람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하는 핫도그는 간편하고 한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도 손색없는 야구장 음식.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의 세트메뉴처럼 감자튀김이나 콜라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외에도 미국 야구팬들은 츄러스나, 도넛, 햄버거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53층 버거’는 500g짜리 쇠고기 패티에 칠리소스, 나쵸칩, 토마토 등 2kg의 무게에 자그마치 4000 칼로리나 된다.

반면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인기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치킨과 맥주가 꼽힌다. 열띤 응원에는 맥주가 필수고, 맥주엔 역시 치킨이 제격이라는 것은 야구관람의 공식처럼 된지도 오래다.

업계에 따르면 야구장 주변 치킨매장의 매출은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을 하는 이들이 식사대용으로 부담 없는 닭고기를 많이 찾기 까닭이다.

실제 야구장 주변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들은 천막을 치고 현수막을 세우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치킨 매장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기아타이거즈 광주구장 인근에 치킨점을 운영하는 김형석씨는 “평소 100세트 정도 판매되는 홈세트가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엔 평일 80마리, 주말 100마리씩 추가로 더 판매가 된다”며 “야구장을 갈 때뿐 아니라 집에서 야구를 볼 때도 소위 ‘치맥’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호황 이면에는 야구팀들의 순위경쟁만큼이나 치킨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스포츠마케팅 싸움이 치열하다. 평소 뼈가 없는 순살 치킨이 인기메뉴인 업체들도 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가족단위 관중들과 직장인 단체를 위한 특화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메뉴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

디디치킨은 지난해 ‘1+1+1! 3가지맛 치킨’이라는 모토 하에 골드후라이드 파닭, 닭강정, 간장치킨, 칠리치킨 중 3가지를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홈세트 메뉴’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까르보나라치킨, 탕수치킨을 조합한 '디디쿡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굽네치킨의 경우 굽네쌀강정메뉴를, BBQ치킨에서는 빠리치킨메뉴를, 치킨매니아는 청양불고기치킨메뉴를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간단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개발 요청이 많다”면서 “업계에서도 이러한 고객의 입맛에 맞추고자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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