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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셰프 코리아 탄생, 최강록 "알을 깨고 나온 요리"

입력 : 2013-08-03 17:50:30 수정 : 2013-08-03 1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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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리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보며 셰프의 꿈을 키운 최강록(35·회사원)씨가 두 번째 ‘마스터 셰프’가 됐다.

2일 밤 올리브채널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 결선에서 최씨는 절대 미각과 노력으로 요리 초보에서 톱2로 일취월장해온 김태형(26·밴드 ‘에덴’ 리더)씨와 맞붙었다.

이날 주제는 ‘마스터 셰프의 꿈을 담은 코스요리’로 하나의 스토리 안에서 맛의 조화를 이룬 전·본·후식을 2시간 동안 만드는 것이다. 함께 마스터 셰프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본선 진출자 12명과 가족들이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최씨는 “(김태형을 비롯한) 13명의 도전자도 납득할만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로 전식은 ‘송화단을 곁들인 전복죽과 나박김치 드레싱으로 맛을 낸 샐러드’, 본식은 ‘꽈리 고추를 곁들인 장어 소금구이와 고구마 우엉이 들어간 장어 간장조림’, 후식은 ‘참깨로 맛을 낸 두부모양 푸딩과 복분자 와인에 조린 청포도’를 준비했다.

김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내보자”는 일념으로 전식은 ‘단호박과 사과로 맛을 낸 수프와 가리비 관자 구이’, 본식은 ‘쿠스쿠스를 곁들인 양갈비 스테이크’, 후식은 ‘라임과 생강으로 맛을 낸 셔벗과 젤리’를 만들었다.

두 시간이 지나고 푸드 마케터 노희영(50·CJ그룹 브랜드 전략고문), 스타 셰프 강레오(37·화수목 바이 강레오 대표), 김소희(오스트리아 킴 코흐스트 대표)씨 등 심사위원들 앞에 두 사람의 요리가 놓였다.

김씨의 ‘양의 삶’을 테마로 한 3코스가 먼저 평가를 받았다. 전식과 후식 모두 찬사를 들었다. 그런데 후식이 발목을 잡았다. “디저트는 여운이 남아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여기서 딱 끝난 기분이다. 지금까지 색깔, 이야기, 메뉴, 구성, 맛도 풍부했는데 디저트를 먹고 나니 다 잊어버리게 됐다. 본인이 그렇게 훌륭하게 만든 요리가 기억에 남지 않고 딱 정지하다니 아쉽다”(노희영), “메인 디저트를 먹기 전 프레 디저트로 먹기에는 굉장히 좋다”(강레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어 ‘여름을 준비하는 마음’을 테마로 삼은 최씨의 보양식 3코스가 평가대에 올랐다. 김씨와 달리 전식은 참담한 실패였다. “무겁다. 성게 알을 넣다보니 약간 씁쓸해졌다”(노희영), “성게알만 빼면 진짜 맛있는 죽인데 성게알을 넣어서 섞으니 전복 맛이 확 죽었다”(김소희) 등 혹평이 나왔다. 그러나 절망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본식은 “정성이 눈에 보이고 밸런스도 너무 잘 맞춰 내가 먹은 장어요리 중 몇 번째로 맛있다”(노희영), “본인의 능력을 100% 발휘했다. 좋은 요리다”(강레오)는 칭찬을 받았고, 후식은 “나는 참깨의 진하고 고소하고 기름진 맛에 복분자 단맛을 얹으면 맛있을 거란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허를 찌르는 맛이다”(강레오), “복분자 소스 단 것과 같이 먹으니 깨의 씁쓸한 맛이 없어졌다. 두 가지가 조화를 참 잘 이룬다 내가 제일 많이 먹었다. 맛있었다”(김소희), “행복하다 맛있었다”(노희영) 등 격찬이 쏟아졌다.

이후 마스터 셰프 발표에서 김씨는 “메뉴 구성, 스토리텔링, 색깔 배합 등이 아주 훌륭한 코스다. (부족한) 테크닉을 상상력이나 창의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셰프”라는 호평을 들었다.

하지만 그 동안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아온 “조리하면서 들인 공이 완성된 음식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 대신 “본인이 제일 잘하는 일식에 창의성을 더해 노력했다. 알을 깨고 나온 요리”라는 평가를 따낸 최씨를 넘어설 수 없었다.

최씨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동안 요리는 내 삶의 51%였다. 1%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데 일단 인생에서 1% 더 비중을 둔다는 것은 내게 중요한 의미다. 이제는 요리가 내 인생의 52%가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상금 3억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자신의 이름을 건 레시피 프로그램을 독차지하게 됐다.

이날 방송은 20대 여성 시청층에서 평균 시청률 1.5%.(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올리브스토리온 합산), 최고 시청률 3%로 동시간대 케이블시청률 1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22.4%를 기록했다. ‘마스터셰프 코리아’는 내년에 시즌3로 돌아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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