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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엽기살인마' 10일 영장 …12일 현장검증

입력 : 2013-07-11 13:45:52 수정 : 2013-07-11 1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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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는 12일 실시될 예정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모텔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강간 등)로 심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3시3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A(17)양을 불러낸 뒤 모텔로 유인했다. 이후 함께 모텔에 묵었던 친구 최모(19)군이 방을 나간 뒤 같은 날 오후 9시쯤 A양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군은 이후 미리 준비했던 문구용 커터칼과 공업용 커터칼 등으로 A양의 시신을 훼손했다. 이 과정에서 심군은 훼손한 시신을 촬영해 최군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군은 단순한 장난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심군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은 상태다.

심군은 훼손된 A양 시신을 김장용 비닐봉지에 담아 나오면서 자신의 SNS 계정에 글도 올렸다. 그는 “난 오늘 개XX가 되어 보고 싶었다”며 “그래 난 오늘 개XX였다”고 적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산다”며 “그 눈빛이 두렵지가 않다는 걸 확실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A양을 조롱하는 듯한 글도 덧붙였다.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군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심군이 오원춘 같은 사이코패스였다면 SNS에 글을 올리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군의 행위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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