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안’을 24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규 체육수업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2017년까지 해마다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교사 796명, 총 3185명을 충원한다. 이렇게 되면 초등학교 한 곳당 1명 이상의 체육전담교원이 생긴다.
세부적으로는 8학급 이상 학교는 전문성을 갖춘 정규교원이 체육전담 교사로 지정·배치되며, 7학급 이하 학교는 체육전담교사나 시간제 교원을 통해 체육을 가르친다. 또 현재 중3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2시간 중 1시간을 체육 시간으로 전환해 주당 2시간인 체육수업을 3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내년 입학생부터 학교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고교에서 체육 필수 이수단위를 10단위 이상으로 조정하고, 6개 학기에 골고루 편성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1단위는 1학기에 주당 1시간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특목고와 자사고의 체육 시간도 늘어난다. 현장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교육부 방침에 따라 5.4단위(특목고), 7.1단위(특성화고), 8.9단위(자사고) 등의 체육 시간이 10단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0.5단위인 일반고의 체육수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남녀 공학의 경우 학생들이 원하면 체육수업을 분리 운영하고,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스포츠클럽팀 1000개를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한다. 운동부 육성 고교 등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는 체육 중점학급도 2014년부터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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