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기통 6262cc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도달하는 페라리 FF를 기본으로 고객이 원하는대로 색상과 내장재를 더한 세계 단 하나의 맞춤모델로, 원래 차 가격 4억5000만원에 요트 바닥에 쓰이는 나무로 된 트렁크 바닥, 캐시미어 천정, 최고급 가죽시트 등 1억1000만원 가량의 옵션이 추가됐다.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은 차량 주문부터 생산까지 6개월 가량이 걸리는데, 주문시에는 고객이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본사를 찾아 원하는 사양을 개인 디자이너와 상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실제 페라리 고객이 ‘나만의 페라리’를 고안하고, 본사 디자이너와 협의한 뒤 제품을 받기까지는 1년 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페라리 테일러메이드 담당자인 엘레나 폰타나는 “고객이 수천가지 색상과 소재를 고를 수 있고, 개인 디자이너가 수행해서 맞춤 디자인을 해 전혀 새로운 차량으로 만든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픈한 페라리 청담동 전시장은 300여평 규모에 본사 가이드라인에 맞춘 차량 4대 전시공간, 차량인도 전용 공간, 맞춤주문을 위한 컨피규레이터룸, 고객 라운지 등으로 꾸며졌다.
FMK 세일즈 총괄 김영석 이사는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은 외형을 변형하지 않고 차량 색상과 내장 등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제작하는 것이지만 아예 엔진이나 외형을 원하는대로 바꿔주는 ‘원 오프’ 프로그램도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해 5월 에릭 클랩튼을 위해 주문 제작된 ‘SP12 EC’가 공개됐다. 페라리가 그의 요청으로 18개월간 작업해 공개한 ‘SP12 EC’는 1970년대 페라리 모델 ‘512BB’를 본따 만들어졌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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