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는 공손히 섬김을 기본으로 한 것인데 인간사회의 기초조직인 가정에서 효도는 시작된다. 공자는 부모, 자식 사이엔 서로를 위하여 잘못된 것을 숨기는 정직함이 있다고 하였으나 이는 잘못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간(諫)의 논리가 전제된 것이다.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간쟁이 지나치면 정분을 해치고 포기하면 불의에 빠지게 방치하는 꼴이 된다. 애절한 모습으로 간쟁을 하면서 천륜의 정분을 끊을 수 없다는 의미가 내재된 것인데 진실한 도리의 세계를 지향하면서 정상적인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슬기로움이 배어 있는 것이다. 근세 초기 선진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가장 두려워했다. 다름 아닌 유교사상, 즉 가정을 중심으로 한 효도의 정신을 가장 두려워했는데 이 효가 최근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의 높은 이혼율로 가정이 파괴되고 각 이익단체들의 제몫 찾기로 사회 전반이 혼돈에 빠져들어 무엇 하나 시원한 곳을 찾기가 어렵다. 누구 하나 잘못된 점을 앞장서 지적하는 풍토가 사라진 지 오래다. 따라서 잘못된 것을 간하여 중심을 잡아야 한다.
가정과 사회, 국가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우리 주위에 죄의식 없이 행해지는 잘못된 관행,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주의, 윤리 도덕보다는 돈을 중요시하는 배금사상 등을 배척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되도록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김효중·경북 안동시 임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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