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도모 정지작업 관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판여론 ‘옥죄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집권 3기에 돌입한 이후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에 부닥친 푸틴이 ‘노동영웅’과 타만스카야 기동보병사단 부활 등 옛 소련 정서를 자극하는가 하면, 강압 일변도의 통제 정책으로 2018년 차기 대선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유일한 독립적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의 레프 굿코프 소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지난주 레바다센터의 여론조사와 출판 활동이 ‘정부 정책에 관해 여론을 형성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의 제재 조치로 외국 후원금 등 외부 자금줄이 막힌다면 레바다는 조만간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의 여론조사기관 압박은 지난해 제정된 ‘외국기관법’에 따른 것이다. 외국기관법은 러시아 당국이 “후원금 명목으로 외국 자본과 국가의 ‘스파이’ 역할을 하는 모든 비영리단체(NGO)는 ‘외국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며 그 전까지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BBC는 러시아에서 ‘외국기관’이라는 표현은 옛소련 시절 암약한 외국 스파이나 국가반역자 등을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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