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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기업들의 투르크메니스탄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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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을 전량 수입하는 우리로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제일 부러운 점은 세계 제4위 가스 보유국이라는 사실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에 불과하며, 그 짧은 기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도 막대한 에너지·자원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내총생산(GDP)의 80%를 넘는 에너지·자원 수출을 지렛대로 삼아 경제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월 현재 에너지·자원 개발, 건설 등 총 400억달러 규모의 2000개 이상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안명수 투르크메니스탄주재 대사
우리나라와는 1992년 2월 수교 후 에너지·자원 협력 대상국으로 주목해 오다가 2007년 6월 대사관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협력 관계가 시작됐다. 2008년 11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등 고위급 인사 교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강화돼왔으며,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의장이 축하사절로 방한했다.

공관 개설 이후 우리 기업은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으로 에너지·자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어 왔다. 엘지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2009년 12월 추정매장량 21조㎥로 세계 두 번째 규모인 갈키니시 가스전의 천연가스 탈황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어 작년 5월에는 2015년 준공 목표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또 현대엠코는 2011년 2월 카스피해 연안에 수리조선소 건설계약을 따낸 데 이어 4월 투르크메니스탄국립대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 인해 현대엠코는 투르크멘 정부가 추진 중인 항만현대화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SK c&c는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아슈하바드 상황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시내 안전관리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 기업은 공관 개설 이래 매년 4억∼5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쌓아온 바, 투르크멘 내에서 토목공사를 도맡아 수주하고 있는 터키를 제외하면 우리가 현지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사업 환경이 열악하다. 정치·사회적 개방도가 낮고 분권적 의사결정 구조가 확립되지 않아 의사결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며, 관련 정보 입수가 용이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은 현지 정부 관계자나 공사 발주 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찬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도 1년에 몇 차례 한국 기업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여타 기업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은 진입이 어렵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한 후 좋은 평판을 쌓으면 일종의 독과점 지위를 누릴 수 있다. 현재 투르크멘 정부는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신정유공장, 화력발전소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 중인 바, 그간 능력을 인정받은 우리 기업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또 카스피해 광구분쟁 등의 이유로 방산 수요도 크게 증대할 것으로 보여 방산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공관 개설 후 지난 5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은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훨씬 더 많은 실적을 쌓을 것으로 확신한다.

안명수 투르크메니스탄주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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