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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안설래"…디즈니월드 얌체부자들에 '시끌'

입력 : 2013-05-16 18:52:21 수정 : 2013-05-16 18: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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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30弗에 장애인 고용…대기 없이 바로 입장"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이 세계적 테마파크는 놀이기구를 타려는 관광객들의 끝 모를 줄과 지루한 기다림으로 유명하다.

그런 곳에서 일부 부자들이 줄을 서지 않으려고 장애인을 사적으로 고용해 가족인 것처럼 위장하는 '편법'를 써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에 디즈니월드도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번 누리꾼 논쟁은 일간 뉴욕포스트의 보도가 불을 댕겼다.

줄을 서기 꺼리는 부자들이 시간당 130달러(약 14만 5천원)로 장애인을 고용해 가족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을 쓴다는 기사였다.

이들은 장애인에게 주어주는 혜택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VIP투어를 즐기고 대기 시간 없이 놀이기구를 이용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애인 가이드를 고용해 디즈니월드를 방문한 한 여성은 "다른 아이들이 테마파크 '잇츠 어 스몰 월드' 입장을 위해 2시간30분씩 기다렸지만 내 딸은 1분 만에 들어갔다"며 "이게 바로 상위 1%들이 디즈니월드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했다.

뉴욕포스트의 기사는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고 네티즌들은 '비열하다', '사기꾼이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장애인 가족으로 위장하는 건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일은 아니지만 1천 달러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어려운 사람도 도울 수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디즈니월드는 장애인 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정책을 편법으로 이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수습에 나섰다.

브라이언 말레니어스 디즈니월드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상황을 철저히 조사해 이를 막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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