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 생산때마다 50원씩 지원
발전여부 표시 햇빛지도 공개 서울시가 짧은 일조시간과 높은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활성화를 위해 발전 실적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울 시내 모든 건물·주택의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능 여부와 용량을 알려주는 ‘햇빛지도’도 공개된다.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햇빛발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50㎾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1㎾h를 생산할 때마다 보조금이 50원씩 지원된다. 보조금 액수는 ‘짧은 일조시간 등을 감안해 설치비의 10% 정도를 지원해야 한다’는 서울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산정됐다. 설비용량이 50㎾ 이하인 서울 소재 태양광발전시설이면 지원 대상이다. 다만 기존에 정부의 책임구매제도 혜택을 받고 있는 발전사업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조금은 전년도 발전량을 다음연도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지원되며 시는 재정여건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허가가 완료된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누적 발전용량 2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SK E&S와 협약을 맺고 50㎾ 이하 용량의 태양광발전소 100곳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최대 2㎿까지 책임지고 구매하기로 했다.
발전사업자뿐 아니라 시민도 직접 태양광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 햇빛지도(http://solarmap.seoul.go.kr/)’도 공개된다. 햇빛지도에는 서울 지역의 모든 건물과 주택의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능 여부와 발전용량이 표기된다.
시는 그동안 설치가 불가능했던 아파트 발코니에도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될 미니태양광 발전시설은 중소형아파트용 160W, 대형아파트·빌라옥상용 250W 두 가지 종류다. 모델에 따라 한 달에 15∼24㎾h의 전기를 생산해 한 가정당 월 전기요금을 최소 4000원에서 최대 1만7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달에 50가구, 8월에 50가구 등 시민평가단 100가구를 모집해 6개월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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