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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재갈 문 여성이?" 선정성 논란으로…

입력 : 2013-03-26 13:12:36 수정 : 2013-03-26 13: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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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자동차 회사 포드의 인도법인이 최근 내놓은 소형차 ‘피고’(미국 브랜드명 ‘피에스타’) 의 광고가 선정성 논란으로 중단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광고에 등장하는 남성은 각종 성추문을 몰고 다닌 전직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라는 설명과 함께 포드의 선정적 광고 논란을 24일 보도했다.

인도 광고회사가 제작한 이 광고물은 소형차임에도 넓은 트렁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반라의 여성 세 명이 밧줄로 묶인 채 트렁크에 갇혀 있는 모습을 담았다. 운전석에 앉은 남성은 브이(V)자를 그리며 의기양양하게 웃는다. 당신의 근심은 ‘피고’의 대형 트렁크에 두세요”(Leave your worries behind with the Figo’s extra-large boot)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광고 직후 현지 여성단체는 사형을 포함한 강력한 처벌 조항을 담은 성폭행 처벌법을 통과시키는 등 성범죄를 줄이려는 인도인들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포드 인도법인은 광고를 중단했다. 포드 측은 현지 언론을 통해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이번 광고는 포드 및 그 협력사의 경영방침에 위배되는 것이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현지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한국 여자 유학생이 버스에서 인도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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