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는 별도 기구서 작성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대통령 취임 준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는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까지 남은 53일간 18대 대통령 취임식의 콘셉트와 실무 준비를 전담한다. 대통령 취임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 대내외적 메시지를 함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종합예술’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박 당선인이 강원 출신의 김 위원장을 취임준비위원장에 임명한 건 지역 배려와 함께 세계적인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서 보인 성과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는 200명에 달하는 국빈급 인사가 초청됐으며, 5만5000여장에 달하는 초청장이 발송됐다. 취임준비위는 새 정부의 공식 명칭을 선정하고 엠블렘 및 슬로건 작업 등을 병행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명칭이 박 당선인이 강조하는 ‘민생 정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취임준비위가 박 당선인의 취임사 작성 작업도 담당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이명박·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별도의 팀·위원회를 둬 취임식과 취임사를 준비토록 했다.
박세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