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조정 클럽 회원 여대생 15명은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을 이용해 만든 달력을 팔아 수익금을 암지원센터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회원 중 한 명의 어머니도 암 투병 중이어서 기획 당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에 대해 여성 단체와 네티즌은 “여성을 성(性)상품으로 만들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유명세를 얻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을 찍은 여대생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과거 같은 대학교 조정부 남자 회원들이 누드 달력을 찍었을 때는 찬사를 받았는데 정작 자신들이 달력을 만드니 비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회원 중 한 명은 “우리는 자발적으로 옷을 벗었다”며 “기금마련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남자들과 같은 대접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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