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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서 탈주범 ‘경찰 코앞서 놓쳤다’

입력 : 2012-09-18 17:12:47 수정 : 2012-09-18 17: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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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이 11시간 이상 경찰서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탈주범 최갑복(50)씨는 경찰의 추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에서 11시 사이 대구 동구 신서동 김모(53)씨 집에 들어가 김씨의 승용차 열쇠와 지갑(신용카드 등)을 훔쳐 김씨의 흰색 EF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김씨 집은 동부경찰서에서 1㎞ 거리에 불과하다. 또 이날 오전 5시 탈주범 최씨가 유치장을 빠져 나온 점으로 미뤄볼때 탈주 11시간 이상 경찰서 부근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 귀가한 뒤 10시 44분 대구 인근 경북 청도의 한 주유소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 시간 최씨는 청도읍 월곡리 일성주유소에서 휘발유 12만원어치를 주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8분쯤 탈주범 최갑복(50)씨로 보이는 검은 정장차림의 사람이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의 한 편의점에 나타나 담배와 김밥을 구입,  흰색 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따라 청도경찰서 중앙파출소 순찰차가 출동, 수색중 오후 11시23분쯤 청도읍 신도리 모 주유소 앞에서 용의 차량을 발견 5㎞가량 추격했으나 최씨는 11시 27분쯤 바리케이트를 설치 검문검색을 하던 경남 밀양시와 경계 지점인 청도읍 초현리 한재경찰초소 200여m앞 모 식당 주차장에 훔친 승용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차에서 내린 최씨는 인근 산으로 도주했다. 최씨가 도주한 야산은 경사가 가파르고 등산로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인근 철길을 건너 산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18일 오전 6시30분부터 기동대 5개 중대 등 경찰 500명과 수색견 4마리,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청도 화악산과 남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대구에서 검문검색에 실패한데다 청도에서조차 코앞에서 탈주범을 놓쳐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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