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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여준 대세론… 비박·중도층 포용이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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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8-21 09:40:31 수정 : 2012-08-21 0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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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권 도전 메시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첫 여성 대통령 후보로 대장정에 올랐다. 정치 경선 역사상 최다 득표율을 얻어 ‘박근혜 대세론’의 힘을 보여줬지만, 예상된 결과라는 점에서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07년 한 차례 대권 도전에 실패했던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과 정치개혁, 국민행복을 키워드로 마지막 대권 도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경선 내내 정책 행보와 안정된 이미지로 탄탄한 지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2월19일까지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갈등을 털어 당내 화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당 바깥으로는 중도층을 끌어안아 지지율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논란은 대선 국면 내내 박 후보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수락연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덧셈의 정치


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대화합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통합과 외연 확대의 중요성을 감안한 배치로 풀이된다. 그는 “저부터 대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보수, 진보를 떠나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포스트 경선’ 전략으로 ‘덧셈의 정치’를 강조해왔다.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보수층을 포함해 중도층을 포용하는 모양새를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이날 “앞으로 네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승리에 큰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비박 주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특단의 정치개혁


경선 과정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4·11총선 공천헌금 사태에 대한 특단 대책도 제시됐다. 공천헌금 의혹 파문이 대선 가도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한 예고된 조치다. 그는 비리 연루자에 대해서는 “과감히 털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천헌금 의혹 파문에 연루된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현기환 전 의원뿐 아니라 자신의 친인척을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검증 타깃이 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과거사 불씨’ 남겨

박 후보는 연설에서 경선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5·16이나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언급을 삼갔다. 이 때문에 과거사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100% 대한민국’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비판론이 나올 공산이 크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현 정치권에서 과거를 갖고 할 여유가 있는가, 그게 국민이 바라는 건가. 과거로 자꾸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고 답한 대목은 선친의 행적과 관련된 비판론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특히 “위기의 시대에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불안의 시대에는 안정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안정감’을 부각시켰다. 첫 여성 후보로서 안보 문제에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아직 자질 검증대에 서지 않은 유력 경쟁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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