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걸스 무대 땐 절정
'축구황제' 펠레 깜짝 등장
'리우카니발' 연상 공연 선봬 지구촌 70억을 감동과 환희로 물들게 한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영국을 대표하는 팝스타들의 공연과 함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런던올림픽은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막식을 갖고 17일간의 대축제를 마무리했다. 런던을 달궜던 올림픽 열기는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을 주제로 한 폐막식은 ‘문화올림픽’답게 팝 음악과 패션 등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뒤풀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림픽정신 아래 모든 사람은 하나’라는 취지로 각국 선수단은 순서 없이 행사장에 들어섰다. 한국팀 기수인 남자 유도 90㎏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도 다른 참가국 기수들과 함께 입장했다.
본 공연은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흘러나오며 시작됐다. 이어 비틀스의 고향인 리버풀 어린이들이 존 레넌의 ‘이매진’을 부르면서 폐막식 열기를 더했다. 1980년 세상을 떠난 레넌의 모습이 영상으로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밖에도 조지 마이클, 제시 제이, 팻보이슬림, 스파이스 걸스, 뮤즈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차례로 출연해 ‘대중문화 대국’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2007년 해체한 스파이스 걸스는 이번 올림픽 폐막식을 위해 5년 만에 다시 뭉쳐 축제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 등 영국을 대표하는 슈퍼모델 9명은 자신의 사진이 인쇄된 장막 속에 숨어 등장한 뒤 무대에서 세련된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폐막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대회기간 런던을 뒤덮었던 올림픽기는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넘겨졌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올림픽기를 건넸고, 로게 위원장은 이를 다시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 시장에게 전달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나타난 것처럼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가 깜짝 등장했다. 무대에서는 브라질 전통무용인 마라카투와 삼바, 전통무예 카포에라 등 ‘리우 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스타디움이 이내 뜨거운 남미축제로 바뀌면서 4년 뒤 남미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드높였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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