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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후보를 욕해”… 멱살 잡힌 김문수

입력 : 2012-08-10 14:46:13 수정 : 2012-08-10 14: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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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합동연설회서 봉변
金측 “사당화 결과” 책임론 제기
朴측 “불미스러운 일” 유감 표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에게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새누리당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왼쪽 두 번째)가 9일 대구·경북합동연설회가 열린 김천체육관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던 중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멱살을 잡히고 있다.
김문수 후보측 제공
김 후보 측은 행사 직전 2층 객석에서 당원들과 인사하는 과정에 중년 남성이 다가와 박 후보를 욕했다며 멱살을 잡았지만, 수행비서들이 즉각 떼어놓아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5·16 발언과 사당화 논란 등으로 박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데 따른 박 후보 측 지지자의 돌발행동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김동성 대변인은 합동연설회 직후 논평을 내고 “자신의 고향을 찾은 후보가, 고향의 선후배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은 바로 극심한 사당화와 줄세우기의 결과”라며 박 후보 측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측은 즉각 유감을 표했다. 조윤선 캠프 대변인은 “김 후보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김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경선이 화합의 장이 되도록 당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회는 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최대 지지층인 대구·경북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만큼 박 후보 추대식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박 후보가 연설할 때 청중은 떠나갈 듯한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김문수 후보가 ‘남과 여’라는 제목으로 박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을 틀었을 때는 “집어치워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산업화 시대의 공도 과도, 민주화 시대의 공도 과도 모두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과거를 공격하면서 자랑스러운 성장의 역사조차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력이 (정권창출을) 해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각 시대의 장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얘기다.

김천=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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