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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유명 연예인, 알고보니 빚더미에

입력 : 2012-07-16 18:22:35 수정 : 2012-07-17 2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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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 투자한 유망 상가.’

투자자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분양광고에 흔히 등장하는 글귀다. 

이 같은 연예인 마케팅은 상당수가 사실과 달라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서울 강남 일대의 노른자위 땅에 수십억원짜리 빌딩을 가진 연예인들이 많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당수가 빚더미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국세청 기준에 따라 유명 연예인 26명이 소유한 27개 상업용 빌딩의 올해 기준시가를 조사한 결과 배우 송승헌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보유한 건물이 107억6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수 서태지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단독 명의의 지상 6층, 지하 3층짜리 빌딩(92억7000만원)과 더불어 종로구 묘동에 지상 10층짜리 빌딩(63억5000만원)을 아버지와 공동 명의로 갖고 있어 기준시가 합계 166억2000만원으로 최고의 건물 부자로 꼽혔다.

이들 27개 건물 가운데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100%를 넘는 곳은 11개에 달했다.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기준시가보다 많은 빌딩이 3분의 1을 넘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조사대상 연예인 26명의 빌딩 기준시가 총액은 1160억원인 데 비해 담보대출금 총액은 966억원으로 평균 담보비율이 83.2%에 달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 보유한 부동산이 잇따라 경매시장에 나온 점으로 미뤄보면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 상당수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적잖은 이자상환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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