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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소통·미래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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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7-09 10:16:17 수정 : 2012-07-09 1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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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슬로건 공개… 10일 출마 선언 출마선언식을 앞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국민 소통에 나섰다. 이번 경선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사용될 예정인 박 전 위원장의 PI(President Identity)는 ‘박근혜’ 한글 이름 초성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으로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말풍선 안에서 웃는 모습이다. 박 전 위원장의 최대 취약층인 젊은 층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에 ‘뉴DJ(김대중의 영문 이니셜)’를 내세워 ‘나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알부남)라며 딱딱하고 근엄한 이미지 쇄신에 나섰던 전략을 연상케 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의 변추석(가운데) 미디어홍보본부장이 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PI(President Identity)를 공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PI와 관련, “문자메시지 등에 한글 초성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문화에 부응하기 위해 ‘ㅂㄱㅎ’을, 박 전 위원장의 정치 지향점이 국민행복이라는 점에서 스마일을, 국민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행태를 담아 빨간 말풍선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슬로건은 시대적 과제인 ‘변화’와 후보자의 지향과제인 ‘민생’, 유권자의 지향인 ‘개인화’를 테마로 ▲기다려온 변화 박근혜 ▲국민의 삶과 함께 가는 박근혜 ▲내 삶을 위한 선택 박근혜라는 의미를 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정해졌다. 10일로 예정된 출마선언식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꿈과 희망, 행복의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담긴 새로운 ‘캐치프레이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소통’과 ‘변화’를 강조한 슬로건과 PI는 박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약한 2040(20∼40대)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40세대에게 박 전 위원장은 ‘불통’ ‘독선’의 정치인,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어두운 유산 등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기에 이를 불식하는 데 대선 전략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선언식의 콘셉트를 ▲국민에게 다가가기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 ▲진정성으로 잡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전 위원장과 시민의 즉석 질의응답도 계획돼 있다. ‘미래지향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 등은 선언문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출마 선언 후 문답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도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무대는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온라인이다. 그는 이날 밤 늦게 페이스북에 “그동안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삶이 어려운데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던 분들을 다시 뵙고 싶다”며 “10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기다리겠다”고 직접 초대의 글을 올렸다. 전날 밤에도 박 전 위원장은 트위터에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저는 꿈꾼다”며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한 출발에 함께해달라”고 적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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