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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신문활용교육)] 제레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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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5-13 20:09:03 수정 : 2012-05-13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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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체의 재화 생산에 현 노동력의 2%만 필요 제레미 리프킨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는 ‘노동의 종말’에서 기술의 진보가 실업자를 양산하다고 예측한다. 과학 발전으로 인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의 끝은 노동의 종말이며, 노동의 종말은 자본주의 경제의 파국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새로운 일자리가 몇몇 생겨나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임금이 낮은 임시직에 불과하다. 이는 사회의 양극화를 촉진하게 되고,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는 기술이 발달된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암흑같은 미래사회)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미래사회에 대한 리프킨의 진단이다.

실업은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까지 전 업종에 걸쳐 확대될 것이며, 21세기 상반기 내에 생명광학에 의한 농업의 발전은 제3세계에까지 대량실업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살아남을 직업은 자본가, 기업가, 과학자, 기술자, 프로그래머, 전문직, 교육자, 컨설턴트 정도에 불과하다. 21세기 내에 세계 전체의 재화를 생산하는 데 있어 현재 노동력의 2%만 필요하게 된다.

리프킨은 저서 후반에서 노동의 위기라는 전지구적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시장 경제가 내포하고 있는 기술 발전의 위협을 넘어 후기 시장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대안과 접근 방법이다. 그것은 기술 발전의 이익을 그 피해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제3부문의 강화이다.

제3부문의 강화란 공동체 유지와 재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 조직과 노동 장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원 봉사에 대한 그림자 임금이나 공동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임금 지급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생산성에만 기초하지 않은 이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친밀감과 형제애적 연대, 봉사정신과 같은 인간 정신을 재발견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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