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위성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곧바로 나오면서 증시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 이보다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6%(22.96포인트) 오른 2,009.5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76%(15.08포인트) 상승한 2,007.71에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은 789억원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276억원 매도세인 반면에 기관은 1천3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세로 전체적으로는 38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수분 만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경협주와 방위산업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선도전기[007610], 이화전기[024810]가 크게 오른 반면에 방위산업주인 휴니드[005870]와 퍼스텍[010820]은 급락했다.
업종 중 필수소비재(-0.58%)만이 하락세다. 조선(4.38%), 건설(3.36%), 철강(2.25%), 에너지화학(2.19%), 증권(2.30%)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현대차[005380](0.97%), POSCO[005490](1.86%), 기아차[000270](1.94%), 현대모비스[012330](1.19%), LG화학[051910](1.49%) 등 대부분이 상승중이다. 반면에 삼성전자[005930](-0.24%)는 나흘째 하락 했다.
코스닥지수는 2.10%(10.22포인트) 뛴 495.93을 나타냈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연료 주입부터 모든 상황이 공개돼 있었기 때문에 증시 영향이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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