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비난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8) 씨를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김지윤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주 ‘해적기지’ 반대한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내자”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9일 오전에는 “새벽 5시 잠이 덜 깬 참가자들에게 현장팀장님 말씀 ‘코리안 좀비들, 해적 잡으러 왔어?’ 이곳에서 해적이라는 말은 일상용어”라는 내용의 글로 제주도의 현장 상황을 전했다.
김지윤 씨의 ‘해적’ 발언이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자 해군·해병대 전우회는 물론, 네티즌들 역시 “국민을 지키는 해군을 해적으로 모욕했다”며 비판했다. 또한 해군 측은 “‘제주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김지윤 후보에 대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지윤 씨의 해적기지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 역시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군해병전우회 회원 123명을 강용석이 대리해 ‘고대녀’와 통합진보당을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 김지윤 씨는 2008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재학 당시, 한승수 총리를 상대로 ‘광우병 사태’에 대한 소신을 밝혀 네티즌으로부터 ‘고대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활동 중인 김지윤 씨는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를 뽑는 국민 경선 프로젝트 ‘위대한 진출’ 최종 후보자 5명으로 선출된 상태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김지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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