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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김지윤, 해군을 '해적'이라고…

입력 : 2012-03-08 20:48:18 수정 : 2012-03-09 09: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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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한민국 국민인지…" 발끈
해군, 사과 촉구… 강용석, 김씨 고소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 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지윤(28·여·사진)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닷! 인증샷에 함께 동참해요”라는 글과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이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당의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언급했다”면서 “해군을 해적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군으로서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렇다면 해군 장병은 모두 해적이고, 장병의 부모형제는 모두 해적의 부모형제란 뜻이냐”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고까지 했다. 박찬석 해군 전력발전참모부장(소장)도 “(비례대표 후보가) 해적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군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자 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며 “평범한 사병을 ‘해적’이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당사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 광우병에 반대하는 촛불시위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참여해 토론자들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면서 ‘고대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최근 통합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후보에 뽑혔다.

한편 이날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해군과 해병대를 모욕한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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